○ 의장 황보경 안녕하십니까?

풍요와 결실의 계절인 가을입니다. 이번 주 들어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져서 다소 쌀쌀한 아침저녁을 맞고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 건강과 위생 관리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지역 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시는 원창묵 시장님을 비롯한 집행부 공무원 여러분!

그리고 각종 현안사항 청취 및 시민 복리 증진을 위한 활동에 매진하고 계시는 동료의원 여러분!

원주시 인구가 불과 며칠 전에 공식 집계로 32만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원주시 인구는 2007년 10월에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스물여섯 번째이자 도내 최초로 인구 30만 명 시대를 연 후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해 왔습니다. 이를 뒷받침할 만한 지역 정치 역량의 한계 또한 그동안 여러 사례를 거치면서 절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 의회는 내년 4월에 실시되는 제19대 총선 선거구 획정을 앞두고 지난 한 달여 동안 원주 시내 곳곳에서 국회의원 2명 선출을 위한 대시민 서명운동을 전개하여 왔습니다. 많은 성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으신 시민 여러분 덕분에 서명운동이 순조롭게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서명에 참여하여 주신 시민 여러분과 공무원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지역의 정치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염원이 반영되어 당초 목표인 5만 명 서명을 상회하여 6만 5천여 명의 서명을 받을 수 있었으며, 이러한 원주 시민의 강력한 의지를 어제 국회에 전달하고 선거구 분구가 반드시 관철될 수 있도록 협조와 지지를 요구하였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의회에서는 선거구 분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투입할 것입니다. 모쪼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2012년도 주요 시책 보고를 비롯하여 총 8건의 안건을 다루시게 됩니다. 매년 복지예산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우리 시의 특성에 맞는 자체 사업에 필요한 예산을 편성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모쪼록 한정된 재원으로 주요 현안 사업을 알차게 추진해야 하는 부담은 집행부뿐만 아니라 의결기관인 의회에도 있는바, 의원 여러분께서는 면밀히 살피시어 정책 결정과 추진에 반영이 될 수 있도록 내실 있는 조언과 아낌없는 충고를 당부드립니다.

존경하는 의원 여러분!

그리고 집행부 공무원 여러분!

이제 올해도 몇 달이 남지 않았습니다. 우리 모두 지금까지 추진해 온 계획 등을 다시 한 번 점검해 주시기 바라며, 결실의 계절을 맞아서 우리의 살림살이도 알차게 영글어가는 알곡처럼 더욱 충만하기를 바라겠습니다.

아울러 지난 9월 뉴욕 맨하탄에서 시작된 금융자본의 탐욕과 경제적 불평등에 항의하면서 시작된 이른바 월가 시위가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로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월가 시위의 이유에 대한 다양한 분석과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만, 대체적으로 실현되지 못하고 있는 경제 정의와 분배의 불균형에 대한 대다수 서민의 분노와 위기감이 표면적으로 분출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 이 시점에서 월가 시위를 통해 배워야 할 가치들에 대해서 한 번쯤 숙고하고 되새기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서두에서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일교차가 심한 계절입니다. 이 자리에 함께하신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기를 기원하면서 이만 개회사에 갈음할까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