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함께 미래를 여는 의회, 변화하고 발전하는 혁신 의정
권아름의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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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아름 의원
제 목 | 민선 8기 원주시정의 진정한 소통(疏通) 촉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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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자 | 권아름 | |
회기 | 제254회 | |
일시 | 2024-11-20 | |
안녕하십니까? 권아름입니다.
먼저 5분발언의 기회를 주신 조용기 의장님과 동료의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오늘 민선8기 원주시정의 진정성 있는 소통을 촉구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난 11월 7일 원주시 총무과에서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세 통의 문자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원주시장 원강수입니다. 일 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절기인 동지입니다.’ 그 뒤로는 안부를 묻고 건강에 유의하라는 내용이었으나 저는 당혹감을 감추기 어려웠습니다. 왜냐하면 이날은 입동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로부터 9분 후 이번에는 ‘일 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절기인 입동입니다’라며 절기에 대한 설명은 그대로 두고, 동지를 입동으로만 바꾼 복사해서 붙여넣은 메시지를 수신하게 됩니다. 이것 역시 황당했습니다. 앞선 메세지는 해당 절기가, 두 번째 메세지는 절기에 대한 설명이 틀렸기 때문입니다. 급기야 12시 01분에는 사과 메시지까지 받게 됩니다. 단순 실수라 할 수 있는 문자 발송 건으로 이 자리에서 발언하게 된 것은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중요 정보도 아닌 단순한 절기를 알려주는 내용을 짧은 주기로 발송하는 것에 대한 피로감입니다. 지난 10월 열린 제253회 임시회 주요시책보고에서 절기의 요정이 아니라면 절기를 알려주는 정도의 문자 발송을 중단할 것을 요청하였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8월 15일 광복절, 8월 22일 입추, 9월 7일 백로, 9월 16일 추석, 9월 22일 추분, 10월 8일 한로, 10월 23일 상강, 11월 7일 동지, 입동 사태까지……. 하반기 들어서만 10통의 문자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앞으로 단순히 절기를 알려주는 짧은 주기의 문자 발송을 반드시 멈춰야 합니다. 둘째, 세금으로 발송된다는 점입니다. 제가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추정하건대, 22년 72만 원이었던 예산이 23년 265만 원, 올해 9월까지 사용한 예산은 650만 원이며, 앞서 말씀드린 11월 7일 오발송 건의 비용은 150만 원 가량입니다. 지금과 같은 추세로 남은 절기와 연말인사를 발송하게 된다면 천만 원에 육박하는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누가 봐도 세금 낭비라 지적될 부분입니다. 절기와 같은 단순한 안부를 묻는 내용은 시장님 개인 명의 핸드폰으로 발송하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셋째, 원주시민 전체가 수신하는 것이 아니고 일부 시민만이 수신하기 때문입니다. 37만 원주시민 중 1만 2천여 명의 시민만 문자메시지를 수신할 수 있는 기준은 무엇입니까? 수신자에게 개인정보 동의는 받으셨나요? 춘천 행복 알리미의 경우 수신자가 직접 문자 요청을 하게 되어 있고, 그 과정에서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보관하는 것에 대한 동의를 체크하게 되어 있습니다. 문자 알림을 수신하게 되면 시정 소식, 유용한 생활 정보, 각종 행사, 이벤트와 같은 정보를 수신하게 되는데, 단순 절기 인사를 받는 것과 대조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진정한 소통이란, 국어사전에서도 정의하듯 ‘막히지 않고 잘 통함’을 뜻합니다. 하지만 회신조차 할 수 없는 033의 번호로 단 3%의 시민에게만 발송되는 일방적인 메시지로는 소통이 된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민선8기 3억의 예산을 들여 시장실을 1층으로 이전하고 열린 시장실을 운영한 횟수는 안타깝게도 22년 1회, 23년 2회로 올해는 단 한 차례도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시장실은 1층으로 이전했지만, 시민분들은 아직도 시장님과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시장님 면담 신청이 어렵다’, ‘비정기적인 시장실 개방이 아닌 정기적인 개방을 원한다.’ 이런 민원이 바로 우리 시민들의 목소리입니다. 지금이라도 문자 발송 예산을 줄이고, 시장실을 자주 개방하여 시민들과 마주 앉아 진정성 있는 소통을 해주실 것을 촉구하며, 이상 5분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