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과 존중의 화합의희, 시민의 행복을 채워가는 정성의정
권아름의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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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아름 의원
제 목 | 원주시 24시간 자살예방 대응 시스템 구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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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자 | 권아름 | ![]() |
회기 | 제257회 | |
일시 | 2025-04-30 | |
안녕하십니까? 권아름입니다.
먼저 5분발언의 기회를 주신 조용기 의장님과 동료의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자살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닙니다. 대한민국은 여전히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로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이 27.3명인 세계 최고 자살률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사망 원인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자살로 인한 사망자 수는 총 1만 3,978명으로, 전년 대비 8.5% 증가하였습니다. 이는 하루 평균 38.3명이 스스로 생을 마감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원주시도 예외는 아닙니다. 원주시 자살예방센터는 자살 고위험군 발굴, 생명사랑 캠페인, 유족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며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2023년 원주시의 자살률은 강원특별자치도 내 6위로, 2022년 13위에서 2배 가까이 상승하며, 원주시도 자살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에 저는 오늘, 한 가지 근본적인 질문을 드리고자 합니다. 정작 가장 도움이 절실한 순간, 문이 닫혀 있다면 그 시스템은 과연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 것일까요? 자살 충동은 평일 주간, 행정 운영시간을 확인하고 찾아오지 않습니다. 마음이 무너져 잠들 힘조차 없는 새벽, 아무도 곁에 없는 주말 밤, 말 한마디 나눌 사람조차 보이지 않는 고독한 시간, 깊은 어둠 속에 갇히게 될 때 불쑥 찾아오곤 합니다. 하지만 그런 절박한 순간에도 원주시 자살예방센터의 문은 굳게 닫혀 있을 뿐입니다. 실제로 원주시민의 민원인 응대 중 자살 충동을 자주 느끼신다고 하여 도움을 주고자 했던 공무원조차 주말 내내 센터와의 연락이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은 사례가 있습니다. 또한 지난해 주말 밤, 경기도 고양시에서는 한 20대 청년이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를 남긴 채 연락이 두절되는 사건이 발생해 청년의 지인은 급히 지역 정신건강센터에 연락을 시도했지만 야간시간이라 연결은 되지 않았고, 대응이 지연되는 사이 안타깝게도 소중한 생명을 잃고 말았습니다. 그 누구도 원하지 않았던 이 비극은 지금의 대응 시스템이 과연 충분했는지를 되묻게 합니다. 물론 24시간 상담이 가능한 정신건강위기 상담전화 1577-0199가 존재합니다. 하지만 전화 너머 익명성이 주는 한계, 그리고 지역 기반의 지속적인 돌봄이 부재하다는 점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과제입니다. 정말 필요한 것은 위기의 순간, 바로 곁에 다가가 손 내밀어 줄 지역의 생명 지킴이 시스템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부 지자체들은 선제적으로 실질적인 대응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성북구는 ‘마음건강 24시 응급대응팀’을 구축하여 야간·주말을 포함한 24시간 위기 대응 시스템을 운영 중이며, 경기도 광명시도 정신 응급 대응 전담 공무원과 병원을 연계한 현장 중심의 실시간 대응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는 지역 단위에서도 충분히 생명을 지키기 위한 위기 대응 시스템을 마련하여 운영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합니다.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생명은 그 자체로 지켜야 할 소중한 가치이며, 한 사람의 생명을 지키는 일은 곧 그 가족을 지키는 일이자 원주시가 지켜야 할 최소한의 책임을 다하는 일입니다. 원강수 시장님과 공직자 여러분! 원주시는 ‘포용도시’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누구도 절망 속에 홀로 있지 않도록 주말과 야간을 포함한 24시간 자살 예방 대응 시스템을 마련해야 합니다. 생명을 존중하고 사람을 중심에 두는 원주, 이것이 원주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입니다. 닫힌 문 앞에서 돌아서야 했던 누군가를 다시는 잃지 않기를 바라며, 이상 5분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