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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긍호 의병장 묘역정비 및 기념관 조성 국비지원 촉구 건의문 원주시의회 2026-10-16

민긍호 의병장 묘역정비 및 기념관 조성
국비지원 촉구 건의문

 

민긍호 의병장은 정미의병 당시 원주진위대 병사들을 이끌고 봉기하여 강원권 의병 항쟁을 주도한 대표적 의병장입니다. 강원도에서 가장 큰 항일 의병을 이끌다 1908년 순국한 이분의 활동과 순국의 역사적 가치는 원주시를 넘어 국가적 차원의 항일독립운동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특히 2027년은 정미의병 발발 120주년, 2028년은 민긍호 의병장 순국 12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국가보훈과 독립운동 선양의 차원에서 기념사업을 추진할 시의성과 상징성이 매우 큽니다. 두 기념의 해를 맞아 방치된 추모 공간을 정비하고 의병장의 정신을 새롭게 조명하는 일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의미를 가진 공간이지만 관리 현실은 참담합니다. 현재 민긍호 의병장 묘역은 낡은 주택가 사이의 좁은 골목길을 따라 오르면 회색 추모탑이 모습을 드러내는데, 노후화가 심각합니다. 1950년대 콘크리트로 세운 탑에는 크고 작은 금이 전체에 가 있고, 균열을 때운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의병장의 업적을 새긴 글자는 부식되고 마모되어 읽기조차 어렵습니다.

 

이에 원주시는 봉산동 산5-8번지 일원에 민긍호 의병장 묘역정비 및 기념관 조성사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추정되는 총사업비는 127억원이며, 사유지 매입과 기념관 건립, 진입도로 및 기반시설 조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사업은 단순한 시설 정비가 아닙니다. 훼손이 더 깊어지기 전에 묘역을 바로 세워 선열에 대한 예우를 회복하고, 기념관을 통해 의병 항쟁의 역사를 시민과 미래 세대가 직접 접하고 배울 수 있는 역사 교육의 공간을 마련하고자 하는 뜻깊은 일입니다.

 

그러나 역사적 의미와 사업 규모에 비해 원주시 자체 재원만으로 사업을 추진하기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민긍호 의병장이 이끈 항쟁은 강원도 원주만의 역사가 아니라 대한민국 독립운동사의 일부입니다. 독립운동가를 기리는 일은 특정 지방자치단체가 홀로 감당할 몫이 아니라 국가가 마땅히 짊어져야 할 의무이며 책무입니다.

더욱이 2027년과 2028년 기념의 해에 맞추어 사업을 추진하려면 사유지 매입과 기념관 건립에 필요한 기간을 고려할 때 적시에 국비 지원 방안이 마련되어야 하며, 이 시기를 놓치면 120주년이라는 상징적 기회마저 잃게 됩니다. 중앙부처 차원의 국비 지원 결단이 필요합니다.

 

아울러 조성 이후의 관리도 중요합니다. 지금의 추모탑이 관리의 한계 속에 방치되어 온 사례가 보여주듯, 시설을 짓는 데서 그치고 지속적인 관리 체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같은 문제가 되풀이될 수 있습니다. 건립 단계의 지원뿐 아니라, 이후 국가적 기념공간으로서 관리할 수 있는 지원 방안도 함께 마련되어야 합니다.

 

이에 원주시의회는 다음과 같이 건의합니다.

하나, 민긍호 의병장 묘역정비 및 기념관 조성사업이 국가적 의미를 지닌 항일독립운동 선양사업에 걸맞은 위상을 갖출 수 있도록 국가 차원에서 뒷받침하라!

 

하나, 정미의병 발발 120주년인 2027년과 민긍호 의병장 순국 120주년인 2028년에 맞추어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총사업비 약127억원 규모의 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

 

하나, 묘역 정비 및 기념관 조성사업 이후에도 국가적인 기념공간을 관리할 수 있는 지원방안을 마련하라!

 

원주시와 원주시의회는 국비 지원이 이루어지면 묘역 정비와 기념관 조성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민긍호 의병장의 숭고한 애국정신이 후대에 올곧게 계승되도록 노력할 것임을 엄숙히 밝힙니다.

 

2026년 10월 16일

원주시의회 의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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