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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자유발언

5분자유발언 보기 : 제목, 발언자, 회기, 일시로 구분
제 목 문화적 콘텐츠와 관광 스토리텔러를 육성에 관하여
발언자 박호빈 박호빈 의원
회기 제146회
일시 2011-03-28
  존경하는 의장님과 동료의원 여러분!

  작년 12월 23일 우리 지역에 발생한 구제역으로 인해 가축 살처분, 이동통제초소 근무 등 구제역 극복을 위해 불철주야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시장님을 비롯한 공무원 여러분,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향후 매몰지 환경 안전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를 당부드리면서 5분자유발언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원주시는 그동안 국가산업인 기업도시와 혁신도시를 유치함으로써 도시 발전을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시의 도시기반은 물론, 원주시민의 일자리와 소득 증대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장님께서도 인구유입 정책과 머무를 수 있는 도시를 만들고자 노력하시는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이란 면에서 볼 때도 과연 그러한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삶의 질 향상의 절대적 조건인 여가활동에 대한 기반 확충은 별로 나아진 것이 없기 때문이고,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입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원주시의 문화기반시설은 11개로 춘천 18개, 강릉 18개에 비해 크게 부족한 형편이며, 신규 인구증가 요인을 고려하면 문화기반시설 확충은 더욱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이는 비단 문화시설에서만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면 외지인들에게 원주는 단지 치악산이 있는 곳, 또는 기껏해야 꿩 설화가 깃든 곳이라는 인식에 머물고 있습니다. 먹거리 역시 뚜렷한 것이 없는 그야말로 특색 없는 강원도의 한 도시라는 이미지에 불과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최근 들어 녹색성장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습니다. 더욱이 도시 간 경쟁이 치열해져 가고 있는 가운데 외부로부터의 인재 확보가 가장 큰 경쟁 요소로 꼽히고 있어 한 지역이 얼마나 개방된 사회인가의 여부가 향후 도시의 미래 경쟁력을 결정짓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북원문화권에 속한 원주는 예로부터 사통팔달의 지리적 여건 때문에 군사적 요충지이고, 4세기 후반 이후 삼국 간 격전지이자 불교와 유교문화가 만나는 지역으로서 은혜와 보은의 가치, 호국과 평화지역으로 정체성을 찾을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남한강 수로는 대한민국 역대 왕조 중 가장 중요한 내륙의 수도이고, 춘천, 영월, 횡성, 정선 등 경기북부와 충청북도 내륙을 관통하는 소금 교역권 중심지이고, 고려 이후 세곡미를 수송하는 조운로로 활용되어 왔습니다. 다시 말해 원주는 군사도시의 부정적 이미지와 전국을 대표하는 문화 및 지정학적 여건으로 고유의 색깔이 없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뒤집어 보면 이는 남한강과 치악산이 빚어내는 여러 지역이 인접된 자연공간과 환경, 그리고 원주의 선사와 고대문화는 경기, 충청, 강원 등 세 지방의 특성을 공유하는 북원문화권의 특성을 반영하기 때문에 발생한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모든 이들에게 원주는 기회의 땅이었습니다. 따라서 국내의 그 어느 지역보다도 다양한 문화가 융합되고 여러 소재가 담겨있는 설화와 전설, 민담, 민요 등 구비문학 사료가 풍부한 지역입니다.

  특히 섬강은 남한강의 한가운데를 흐르고 있어, 자연․지리적으로 강원도를 관통한다는 점에서 수계․문화적 측면에서 문화관광 자원화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하겠습니다. 그동안 관광은 주로 건강과 휴식을 위해 자연경관을 보는 것에 만족하였지만, 이제 관광 트랜드는 웰빙을 더해 문화활동, 과학탐험 등 교육관광이 요구되고 있고, 또한 모든 것에서 재미를 추구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동계올림픽이 유치되고 중앙선 복선과 전철이 연계가 된다면 많은 사람들이 원주를 거쳐 갈 수밖에 없습니다. 원주를 거쳐 가는 많은 사람들을 잡을 수 있는 길은 숨겨진 재미난 옛이야기, 신비로운 이야기, 교훈적인 감동이 있는 민담 등을 소개할 수 있는 문화적 콘텐츠와 관광 스토리텔러를 육성하는 길이라 생각이 듭니다. 

  과거 관광객들은 그 지역에 대해 맛있는 음식이나 깨끗한 공기와 물 등 자연환경에 관한 추억만 가지고 갔지만, 스토리텔러들을 육성한다면 재미있는 이야기와 그에 더해 원주를 떠올릴 때 감동적인 추억거리를 갖게 하며, 자녀들에게는 살아 있는 교육과 재미를 줄 수 있게 되어 더 많은 사람들이 원주를 찾게 될 것입니다. 

  원주시를 사랑하는 스토리텔러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첫째, 기존의 자연생태 자원 속에 담겨 있는 이야기 자원을 발굴하고 가공해서 이들에게 새로운 문화관광자원을 제공해야 합니다. 

  둘째, 가공된 이야기 자원이 활용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시민의 참여와 인식 제고를 기대할 수 있는 사업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문화관광 스토리텔링 콘텐츠사업을 육성해야 하며, 하나의 축제로 발전되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셋째, 시는 원주의 대표적 자연자원인 섬강 유역과 치악산을 중심으로 역사, 민속, 영웅담, 민담, 전설 등 문화콘텐츠 사료 발굴과 아울러 문화관광 자원 대상을 선정해서 향후 원주 시민의 교육 및 체험 공간으로 활용할 가능성을 검토해야 합니다. 드라마 ‘겨울연가’와 영화 ‘식객’은 모두 강원도를 대상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특히 ‘겨울연가’는 해외에서도 인기가 매우 높아 하나의 스토리가 문화관광으로 이어진 중요한 사례입니다.

  앞으로 고구려, 백제, 신라가 차지하고자 했던 귀중한 역사문화를 소재로 하여 원주가 이야기 산업을 선도한다면 원주시민들에게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는 가치를 주고 동시에 애향심도 고취시킬 수 있는 중요한 전기가 될 것입니다. 이에 더해 방문한 외지인들에게도 원주의 이야기로서 감동을 전달할 수 있는 문화관광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러면 시장님이 생각하시는 인구 70만 시대는 시간이 앞당겨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5분자유발언 : 회기, 발언자, 발언제목, 일시, 조회수로 구분
회기 발언자 발언제목 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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