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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자유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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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가칭) 호국문화축전의 명칭에 대하여
발언자 박호빈 박호빈 의원
회기 제148회
일시 2011-06-29
  장마철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건강하고 살기 좋은 원주시를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시는 황보경 의장님과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박용훈 부시장님과 원주시 공무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본 의원은, 원주시에서 야심차게 추진하고 (가칭) 호국문화축전의 명칭을 지난 5월 4일부터 20일까지 새로운 명칭 공모를 한바, 6월 13일 최종적인 명칭으로 “다이나믹 원주 페스티벌”로 확정 발표되는 것을 보며 이 자리에 섰습니다. 

  첫째, 행정기관의 외래어 남발문제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국어사용의 목적이나 중요성을 굳이 들먹이지 않더라도 행정기관은 우리말과 글을 잘 보존하고 장려해야 하는 것이 본분이며 의무일 것입니다. 행정기관에서 외래어를 남발하면 민간에까지 그 영향이 크게 미치기 때문입니다. 

  요즘 우리 시의 각종 정책에서도 많이 사용하는 시니어클럽이니 바우처니 하는 용어의 뜻을 정확히 알지 못하는 시민들이 허다합니다. 

  그러니까 이것이 누구를 위한 사업인지, 무엇을 위한 사업인지, 어떤 제도를 말하는 건지 알지 못하는 것입니다. 

  지난해 국립국어원 조사결과 주부 사업가를 의미하는 맘프러너라는 용어를 몰라 4,500명이 창업을 못 하고, 116억 원의 비용 혜택을 받지 못해 1년에 2,303억 원의 매출 기회를 상실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국립국어원이 현대경제연구소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맘프러너, 바우처 등 어려운 존칭명으로 인해 1년에 약 114억 원의 손실을 낳았다고 발표했습니다. 

  원주시는 정책이나 사업용어에 대하여 신중하게 선택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둘째, 축제명칭의 의미 전달 기능과 가독성의 문제입니다.

  축제는 명칭만 들어도 쉽게 무슨 주제로 어떤 내용의 축제가 열리는지 알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보령 머드 축제, 안동 탈춤 축제, 춘천 마임 축제, 금산의 인삼 축제, 천안의 홍삼타령 축제, 금제의 지평선 축제, 함평의 나비 축제, 진주의 남강유등 축제, 화천의 산천어 축제, 횡성의 한우 축제 등에서 보듯이 축제 명칭에서 바로 명확하게 어디에서 무슨 내용으로 축제를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이나믹 원주 페스티벌”은 무엇을 하는 축제인지 제목만 봐서는 도저히 알 수가 없습니다. 

  원래 이름이라는 것은 내용과 뜻이 아무리 좋더라도 부르기 쉽고 듣기 쉽고 기억하기 쉬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축제에 가시는 어르신께 “어르신, 어디 가십니까?”, “나 다이나믹 페스티벌 가네.”, 또 “엄마, 다이나믹 페스티벌 가십니까?”라고 말씀드렸을 때, 어떻습니까? 의미 전달이 제대로 됐다고 읽혀집니까?

  “다이나믹 원주 페스티벌”이 국제적인 행사를 지향하는 축제라면 상황이 다르지만 원주시민들의 한마당 축제 아닙니까? 

  현 시장님께서 표방하시는 시정구호가 “새 희망으로 역동하는 푸른 원주”로 시정표어로는 “다이나믹 원주”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국군의 날과 문화행사인 (가칭) 호국문화축전 개최에 따른 군의 딱딱하고 강한 이미지를 희석시키고 축제 내용을 함축적으로 잘 표현할 수 있는 축제 명칭을 공모한다고 하였으나, “다이나믹 원주 페스티벌”을 축제 명칭으로 선정한 이유는 새 희망으로 역동하는 푸른 원주의 위상과 걸맞고 축제의 특성을 잘 표현해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합니다. 

  당초의 축제 명칭의 공모 취지는 어디로 가고 시정구호를 잘 반영한 명칭이 좋은 점수를 받았는지 이해하기 힘듭니다. 

  셋째는 축제명칭의 외래어 맞춤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번 공모를 통해 확정된 축제 명칭이 군과 함께하는 “다이나믹 원주 페스티벌”입니다. 이것을 어차피 사용해야 하는 명칭이라면 외래어 맞춤법이라도 정확히 사용해야 한다고 봅니다. 축제명 중 “다이나믹”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는데, 이 단어는 한글맞춤법에 의한 외래어 표기로는 “다이내믹”으로 사용해야 맞는 표기입니다. 맞춤법에 맞게 쓰였는지는 한글문서 편집기에도 맞춤법 기능에 있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다이나믹이 한글표기가 맞지 않는다는 것을 모르셨는지, 아니면 알면서도 수정하지 않고 선정했는지 궁금합니다. 

  이것은 사소한 문제로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한글맞춤법을 틀리게 했다는 것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면서 영어 철자 하나 틀리면 창피함을 느끼는 우리네 정서도 고쳐야 하겠지만, 한글은 한글맞춤법에, 영어는 영어맞춤법에 맞게 사용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틀린 것은 되도록 빠르게 수정하는 것이 관의 옳은 자세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다른 자치단체는 ‘다이내믹 부산’, ‘다이내믹 제주’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넷째는 축제 개최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다이내믹 원주 페스티벌”은 10월 13일부터 16일까지 개최하며 축제기간 중 강원감영제와 한지문화제, 과학축전, 강원의료기기 전시회를 동시에 개최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모든 축제를 동시에 개최하여 상승효과를 내기 위한 방안으로 보이나, 몇 가지 점에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각각의 축제들이 개최 시기를 따로 함으로써 그나마 별다른 문화 혜택을 보지 못했던 원주 시민들에게 볼거리와 행사참여의 기회가 급격히 사라진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모든 축제가 동시에 개최되면 시에서 주관하는 축제인 “다이내믹 원주 페스티벌”에 쏠림현상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 

  이로 인해 지금까지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각각의 특수성을 가지고 진행되어온 다양한 축제는 설 자리가 점차 사라지게 될 것이고, 모두 관에서 주도하는 주된 축제의 그늘에 가려질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각각의 축제가 조화롭게 이루어지도록 한다지만 결국은 시 행정의 최고책임자가 관심을 보이는 축제로 모든 것이 집중되는 것은 뻔한 이치 아닙니까?

  어느 마을에서 한날한시에 권력가 집안, 부잣집, 평범한 농민 집안에서 잔치가 열렸다면 어느 집안에 사람들이 몰릴지는 자명합니다.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뽑지 않을까, 그나마 시민들에게 사랑받으며 볼거리가 되어왔던 축제들마저 “다이내믹 원주 페스티벌”에 묻혀 고사되지 않을까 심히 두렵습니다. 

  본 의원은 시장님께서 의욕적으로 추진하시는 새로운 축제에 찬물을 끼얹고 발목을 잡기 위한 목적이 결코 아닙니다. 

  물론 의회에서는 처음부터 축제 개최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왔었고 원주문화재단에서도 축제 주관을 거절했을 정도로 문제점을 가지고 출발한 축제입니다. 그러나 어떻게 됐든 화살은 시위를 떠났습니다. 목표하는 지점을 잘 맞추어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축제로 거듭나 우리나라 대표축제로 승화되어 승승장구하는 축제로 성장하기 바라는 충심 어림에서 말씀드렸으니, 보다 세심한 준비로 시민들의 우려를 불식시켜 주시기를 바랍니다. 

  우리 원주에서 영원히 군과의 합창이 조화롭게 울려 퍼지기를 기대하며 5분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5분자유발언 : 회기, 발언자, 발언제목, 일시, 조회수로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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