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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자유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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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원주동부 농구팀 관련 지원 및 올 시즌 통합우승 기대하며...
발언자 전병선 전병선 의원
회기 제153회
일시 2012-03-22
  전병선 의원입니다.

  어제 울산에서 치러진 울산 모비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0 대 50으로 승리해 프레이오프 2승 1패로 한 번만 더 승리하면 챔피언 결정전에 올라갑니다. 올 시즌 원주동부의 기록은 가히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할 것입니다.

  KBL 최다 연승기록인 16연승과 한 시즌 최다 승기록 (44승), 최소 경기 우승(47경기), 최단기간 우승(123일), 최소 실점(67.3), 최대 승률(81%) 등의 화려한 기록을 세우며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습니다. 

  이로써 원주동부는 전신 TG삼보 시절 포함 네 번째이자 4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이며, 다시 한 번 대망의 통합우승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과 같이 원주동부 농구단이 최고의 구단으로 우리 곁을 지키고 있기 까지는 순탄치만 않았습니다. 전신이었던 TG삼보가 경영난을 이유로 연고지 이전을 검토하였으나, 강원도 연고지인 농구단을 반드시 살려야 한다는 원주시민을 비롯한 강원도민들의 간절한 열망과 도내 농구 마니아들이 연고지 살리기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각고의 노력에 힘입어, 강원도 출신인 동부그룹 창업자 김준기 회장이 “도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길 기대한다.”는 강한 의지 아래 지난 2005년 동부그룹이 프로농구단을 전격 인수하게 되었습니다.

  원주동부 프로미는 시즌 우승과 더불어 현재 챔프전을 훌륭하게 치르면서 농구특별시 원주를 다시 들썩이게 만들고 있습니다. 원주동부는 다른 구단에 비해 인기가 높은 편입니다. 대체로 성적과 인기가 비례하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 비해 관중수도 많고 열정 또한 뛰어나다고 할 것입니다.

  자료에 의하면, 원주에서 펼쳐지는 홈경기 수는 연간 27회, 한 경기당 평균 관람객수는 2,500여 명 정도라고 합니다. 이는 연간 관람객수가 약 7만 명에 달하는 수치이며, 지난 10년 동안 70만 명이 경기장을 찾은 것입니다. 프로농구가 열리는 원주실내체육관의 객석은 3,000석, 입장수익은 연간 2억 7,000만 원 정도입니다. 구단의 또 다른 수입은 광고수익 3천여만 원, 기타수입은 7억 5,000만 원 등 총 10억 5,000만 원 정도라고 합니다.   이에 비해 지출 비용은 선수들 연봉 19억 4,000만 원을 포함, 선수단 인건비 38억 원과 경기운영경비 20억 원, 기타 8억 원 등 총 연간 운영비는 66억 5,000만 원이 넘는 실정입니다.  

  이는 입장수입과 광고수익을 최대한 감안한다고 해도 운영비의 15%정도밖에 되지 않으며, 스포츠를 통한 기업 이미지 향상 등 스포츠마케팅으로 보상받는 것이 대부분이라 할 것입니다.  현재 원주동부 농구단의 운영 주체인 동부그룹은 막대한 재정적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스포츠 뉴스, 주요 스포츠신문, 일간지의 스포츠 섹션, 그리고 인터넷 등에서 동부 프로미 이미지로 시청자와 소비자들에게 간접적인 광고 효과로 재정 적자를 충당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프로팀 연고 지방자치단체인 우리 원주시는 시청자들의 시각에 자리매김 하면서 큰 홍보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또한 그동안 원주시민들에게 계량할 수 없는 즐거움과 자부심을 안겨줬습니다. 이는 군사도시란 이미지에 만족하던 원주를 매력적인 도시로 인식하게 만든 도시홍보 효과는 수십억 원 이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지금까지 우리 원주시가 프로농구로 인해 많은 홍보 효과를 누렸으며, 지금과 같이 성적까지 좋아 그 효과들은 시너지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우승을 하게 되면 더 많은 미디어에 부각되고 우승이라는 강한 이미지가 원주시의 존재 이미지 상승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그러나 항상 좋은 일만이 계속되리란 방관적인 자세가 자칫 힘만 빼는 제 자리 걸음으로 남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번 시즌에 대구 오리온스가 고양시로 이전했으며, 2001년 모비스는 부산에서 울산으로, 같은 해 KCC는 대전에서 전주로, 수원과 청주에 연고를 두고 있던 삼성과 SK는 동시에 최대 시장인 서울로 연고지를 옮겼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기업의 최대 목표는 이윤 추구입니다. 원주동부 농구팀도 기업의 손익계산에 따라 연고지 변경이라는 카드로 언제 어떻게 우리 곁을 떠날지 모릅니다.

  현재 원주시에서는 훈련비 명목으로 연간 2억 5,000만 원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물론 기업의 간판을 걸고 운영하게 되는 프로팀의 성격상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에는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 프로농구 원년의 도시, 우리 원주시의 시민들이 타 지역 도시보다 뜨겁고 열정적인 농구사랑의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는 기반을 최대한 하루속히 조성해야 할 것입니다. 원주동부 농구단이 바로 우리시민이요, 원주시민 한 분 한 분이 원주동부 농구단이라는 인식이 가슴 깊이 새겨져야 할 것입니다.

  지난 3월 6일 원주동부 농구단 감독과 선수들이 최문순 강원도지사님을 만났습니다. 강원도의 자랑 원주동부 농구팀이 제 기량을 마음껏 뽐내고, 우리 원주시민들이 가슴 벅찬 애향심을 모아서 전국에 보여줄 수 있는 체육관의 조속한 준공을 바라며, 강원도에서 약속된 예산지원이 조속히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기쁜 마음으로 원주동부 농구팀의 통합우승을 기대하면서, 이상 5분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