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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자유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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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원주옻 산업 확대 정책지원
발언자 이상현 이상현 의원
회기 제161회
일시 2013-03-26
   존경하는 의장님과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시장님을 비롯한 1,400여 공무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상현 의원입니다. 

   풍요와 다산을 상징하는 계사년의 희망찬 봄기운이 그 어느 때보다 치악산 기슭을 설레이게 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12일 지식경제부로부터 우리 원주가 수도권 인접지역에서 제외되고 지원우대지역으로 지정·고시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원주는 2011년 지식경제부로부터 수도권 인접지역으로부터 편입됨으로써 수도권 중소기업의 지방 이전에 따른 각종 지원혜택이 대폭 삭감되어 왔습니다. 다른 지역으로 기업을 이전할 경우 땅값의 50%를 지원해 주는데 반해, 원주로 이전할 경우는 15%밖에 지원해 주지 않게 되었던 것입니다. 원주로 이전을 할 경우 상대적으로 매우 비싼 땅값을 지불하는 결과를 낳아 수도권 중소기업으로부터 철저히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따라서 혁신도시는 물론, 반계산업단지, 기업도시까지 개발에 어려움을 겪게 되었고, 지역의 건설경기는 얼어붙었으며, 지역 상경기 또한 위축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번 지경부의 지원우대지역으로 원주를 포함하여 지정·고시함에 따라 원주로 기업을 이전할 경우 입지 투자금의 45%, 설비투자비 20%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 고장의 기업도시나 혁신도시로 기업이 이전할 경우 거의 반값에 땅을 살 수 있는 효과가 생기고 설비투자비의 일정 부분을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게 됨으로 타 지역과의 경쟁력을 회복하게 되었습니다. 사통팔달의 교통여건을 갖춘 도시로서의 우리 원주의 이점을 최대한 살린다면 침체된 우리 지역의 건설경기는 물론, 지역발전의 호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업의 투자환경 개선을 통한 지역발전에 혼신의 힘을 기울인 이강후·김기섭 국회의원님을 비롯한 시장님과 각계각층에서 애써주신 모든 분들꼐 이 자리를 빌려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일전에는 오랜만에 광화문에 있는 옛 중앙박물관 자리에 국립고궁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경복궁에 위치한 국립고궁박물관에는 우리의 귀중한 왕실문화재 감상을 위해 많은 외국인들이 방문하고 있었으며, 특히 일본인의 방문이 많았습니다. 문화재청 산하 한국문화보호재단에서 운영하는 1층의 뮤지엄 샵은 조선왕조의 문화유물을 현대적 이미지로 재해석하고 오늘의 이야기로 풀어낸 작품으로 이루어진 엄선된 상품이었습니다. 전국의 유명한 장인들이 혼이 밴 각종 공예품들이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으며, 그 질 또한 매우 우수해 보였습니다. 

   그러나 참으로 아쉬운 점은 원주 옻 제품이 한 점도 없었다는 사실입니다. 옻칠작품으로는 유일하게 전북 무형문화재 13호의 채화머그잔 등이 생활용품으로 전시 판매되어 있을 뿐 어느 곳에서도 원주 옻칠공예작품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원주 옻 우수성이 최초로 평가된 1993년 옻나무 증식 10개년 계획과 나전칠기장 김봉룡 선생의 원주 정착과 활동, 국가 중요 무형문화재 이형만 선생님을 비롯한 여러 명의 강원도무형문화재를 배출, 2006년 재경부의 옻산업특구 지정, 74억 원을 들인 전통사업진흥센터건립, 12회를 맞는 원주옻칠공예대전 작업실 및 전시판매장을 구비한 원주옻문화센터의 개관, 원주옻영농조합과 옻칠기공예관, 원주 옻산업 명품화사업 선정에 따른 30억 원의 투입과 원주시의 옻산업에 대한 핵심 전략산업으로 육성 발표, 현재 전국 최대 규모인 732농가 271㏊에서 160만 그루의 옻나무를 재배, 이런 사실들을 떠올리면서 우리 고장의 명품 옻제품이 이곳에 당당하게 자리 잡고 있어 원주를 알리고 원주 옻을 내·외국인에게 알려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존경하는 원주시장님! 

   위에 열거된 단어나 사실들만 보면 원주는 활기찬 옻칠기의 고장임에 분명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너무 많은 괴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원주 옻을 활용한 산업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 같고, 옻을 이용한 지역경제 활성화는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요원한 것만 같습니다. 원주시가 지역 대표 전통문화산업인 옻산업 육성과 홍보를 위해 건립한 옻칠기공예관의 경우 지난해 방문객이 5,497명으로써 2011년 1만 190명에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고, 이곳에서 팔려 나가는 매출액은 원주시에서 매년 지원하는 3,000만 원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연간 방문객이 40∼50만 명에 이르는 치악산국립공원의 길목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 시설을 찾는 이도 극히 저조합니다. 

   원주 제일의 관광지라서 유동인구가 많아 옻산업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경우 입지조건이 양호한 관계로 이곳에 수십억 원을 들여 이곳에 옻칠기공예관을 건립하였던 것이고, 치악산국립공원을 찾는 탐방객은 당연히 휴일에 집중될 것이라는 것은 상식입니다. 만약 이용객이 없다면 어떻게 홍보를 하고 적극적으로 판촉을 해서 많은 사람들이 찾게 하여 살아남을까를 고민해도 부족한 상황에서 찾는 이가 없다는 이유로 일요일마다 문을 닫고 휴점을 한다면 이는 목적의식을 상실한 너무 안일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이를 지적하여 시정하였지만 이런 소극적이고 태만한 자세로는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원주시가 원주옻 명품화사업의 지역혁신 역량강화사업으로 운영한 옻나무 재배농가 육묘 양묘 재배교육의 성과가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습니다. 원주옻산업명품화사업단이 주관하고 원주옻영농조합이 교육을 맡아 운영된 10여차례에 걸쳐 진행된 교육에 참여한 농가는 100여 명에 그쳤고 심지어 어느 지역에서는 불과 4명밖에 참여하지 않아 교육을 취소하는 등 호응을 얻지 못했다고 합니다. 세계적 품질을 자랑하는 원주 옻의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옻나무 재배에 대한 농가의 관심과 옻칠문화에 대한 인식의 저변 확대를 위한 교육내용이 원주 옻 명품화사업의 비전에 부합하는 콘텐츠를 비롯한 전체적인 교육 프로그램이 기획되지 못했으면 옻의 대중화나 현대화는 내용도 담지 못했다고 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옻을 생산할 수 있는 곳이 우리 고장이라는 사실은 은 참으로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한 역사적으로 인정된 여러 가지 사실들이나 국가문형문화재와 강원도지방문화재님들이 보유하고 있는 것 또한 우리의 보배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많은 노력을 경주해왔고 심혈을 기울여 옻산업을 육성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점검하며 결과물을 도출하기 위한 노력들이 결여된 듯하기만 합니다. 상황에 따라서 즉흥적으로 처리되고 사안에 따라 그때그때 미봉책으로 일관하는 일이 아니라 일관성 있게 통합되어 운영되어 하루빨리 자랑스러운 결과물을 보여주기를 기원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옻산업을 총괄하는 부서의 전문성과 전문인력 확보로 일관성 있는 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함이 옳다고 할 것입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