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우리 지역 전통문화 계승 발전과 활동은 어떻게 할 것인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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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자 | 이병규 | ![]() |
회기 | 제168회 | |
일시 | 2014-03-26 | |
우리 지역의 전통문화 계승·발전과 활용은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농민, 서민, 장애인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이병규입니다. 저는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8호인 원주매지농악에 대한 전승과 활용의 필요성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전통농악은 마을사람들의 공동체적 생활과 밀접한 생활예술이므로 우리 민족의 정신적 지주로 깊숙이 뿌리 박혀 마을의 문화를 형성하였고, 더 나아가서는 한민족의 공동체적 정신문화를 주도하였습니다. 정월 초부터 대보름까지는 마을과 국가의 안녕을 빌기 위한 지신밟기를 하였고, 여럿이 함께 농사일을 할 때도 일의 율동에 맞게 노래하고 춤을 추거나 농악을 치며 일과 생활 그리고 축제에서 농악을 빼놓을 수 없는, 없어서는 안 될 생활예술이자 한민족의 축제를 북돋아주는 중요한 전통문화 매체였습니다. 원주시 흥업면 매지3리 회촌마을은 전형적인 농촌산간마을입니다. 백두대간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으며, 태백의 명산인 치악산과 백운산이 원주를 감싸 안고 있으며, 경기도, 충청도가 인접해 있는 지리적 특징이 있습니다. 회촌마을은 백운산 자락에 있는 산간마을로서 충청도 백운과 연결되는 고개 밑에 위치하여 오래 전부터 형성된 마을입니다. 원주매지농악은 이 고장 옛 풍물 본래의 소박성을 그 원형대로 잘 보존한 전형적인 두레풍물입니다. 1개 자연부락으로 구성되어 고유의 전통적인 맛을 잃지 않고 마을 단위로 향토색 짙은 농악의 형태를 잘 보존하고 있습니다. 또한 가락의 종류는 모듬굿, 길굿, 칠채, 교환굿, 자진가락, 인사굿 등 상쇠의 가락이 다양하고 마을화합과 원주시의 안녕을 기원하는 농악입니다. 원주매지농악은 영동지방과 복색이 완연히 달라 영서지방 농악의 특색을 잘 보존하고 있습니다. 36방이라는 진풀이는 원주지역의 특이한 진법으로 전국에서도 그 연희 형태를 지속하고 있는 풍물패는 흔하지 않습니다. 또한 이 지역만의 특이한 진법으로 매지농악의 판굿 구성에 있어서도 다른 지역의 것을 그대로 모방하기보다는 매지농악의 특성을 잘 살려내고 있습니다. 회촌마을에서는 농사철에는 두레농악, 동제 때는 축원농악으로, 명절 때는 오락으로 전승하여 왔으며, 현재에도 매년 열리는 정월대보름 달맞이행사, 단오제를 통한 전통민속의 보존과 원주매지농악보존회를 통한 지역문화 전승과 보존에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1994년 원주매지농악보존회를 창립한 이후 1996년 강원민속예술 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하고, 현재까지 매년 상설공연을 개최하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 전통문화의 계승과 보전에 애쓰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2006년 원주매지농악이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8호로 지정되는 성과를 얻었습니다. 우리의 소중한 전통문화예술을 보존하고 전승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보존과 전승의 가치가 있는 전통문화자산을 무형문화재로 지정하여 관리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의 전통문화예술은 그 지역민에 의해 전통이 유지되며, 원주시의 전승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러나 지역주민들의 생활공간 속에서 지역주민들에 의해 계승·발전되어야 할 전통문화이자 축제, 놀이문화인 매지농악이 농촌지역의 고령화와 산업화로 인한 공동체 문화의 해체 등 시대적, 환경적 변화에 따라 그 맥을 유지해 나가기조차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대부분의 무형문화재는 농촌을 거점으로 지정되어 있으나 농촌사회의 고령화로 그 맥을 이어나가기가 어렵고, 젊은이들은 전통문화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도시로 나가 전통문화를 계승할 사람을 찾기가 어려운 실정입니다. 유형문화재는 지속적인 관리만 해주면 되지만, 무형문화재는 이를 전승할 수 있는 인력 확보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다행스럽게도 원주시의 대표적인 전통문화인 원주매지농악의 경우 지속적이며, 체계적인 인력 발굴을 통해 안정적인 전승인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2009년부터 20명의 무급 상근공연단이 구성되어 수많은 축제와 행사에서 원주매지농악을 공연하고 전승 발전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매년 회촌마을을 중심으로 정월 달맞이축제, 단오축제, 옥수수축제, 김장축제 등 사계절 축제를 펼쳐 우리 지역주민들의 공동체 문화로 만들어 나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상설공연을 통해 매지농악의 우수성을 알려나가고 메나리라는 새로운 창작연희를 통해 시대적 변화에 발맞춘 시도를 해 나가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매지농악의 가치와 우수성을 원주시의 우수한 자원으로 인식하고 더욱더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원주시의 행정적·재정적 지원은 너무나 미흡하다고 여겨집니다. 우리 지역만의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는 관광자원은 무엇이고, 어떤 축제를 만들어 나갈까를 고민하면서도, 정작 매지농악의 가치와 우수성은 외면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돌아볼 일입니다. 우리 지역의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얼마의 예산을 투자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매지농악은 원주의 대표적인 문화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원주시의 독특한 겨울 전통문화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전통문화 자산인 매지농악과 함께 시립합창단, 시립교향악단이 함께 어우러진 전통문화와 현실문화가 함께 공존하는 원주를 대표하는 문화사절단의 역할이 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이제라도 매지농악에 대해 제대로 된 관심과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활용방안을 마련하여 원주시의 소중한 문화자산으로 활용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주실 것을 당부드리며, 한민족의 혼인 전통문화는 더욱 발전·계승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회기 | 발언자 | 발언제목 | 일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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