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주민주권 시대에 걸맞은 지방의회와 주민자치역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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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자 | 용정순 | ![]() |
회기 | 제201회 | |
일시 | 2018-05-18 | |
용정순 의원입니다.
의원이라는 호칭으로 불리는 게 어색하기만 하던 것이 벌써 12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오늘이 시의원으로서 의정활동의 마지막 본회의 발언 자리입니다. 2006년 처음 비례대표 시의원으로 시작해, 2010년 지방선거에서 최다득표 지역구 의원으로, 2014년에는 원주시의회 최초 여성 3선 시의원으로 일하며, “법령을 준수하고 주민의 권익신장과 복리증진 및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하여 의원의 직무를 양심에 따라 성실히 수행할 것”이라는 선서문을 읽던 그 다짐을 잊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12년간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매일 의회 사무실에 출근하며, 공부하고 연구하고 일하는 의원이 되고자 했습니다. 상습적이고 고질적인 민원일지라도 주민의 입장에서 공감하고 이해하려 애썼습니다. 법과 제도의 한계로 인한 문제는 조례 제정을 통해 바꾸어보려 했습니다. 사회적 약자를 대변했고,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여 노력했습니다. 공무원노조, 상애원노조, 장애인들의 장기농성, 우리환경노조, 골프장 문제, 무상급식, 경사도 완화, 추모공원, 열병합발전소 등 수많은 갈등 사안에 아파하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고, 좌절하기도 하고, 때론 보람을 느끼기도 하며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열심히 일 잘한다고 상도 많이 받고, 칭찬도 많이 받았습니다. 능력에 비해 칭찬받고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은 도움을 주고 격려해 주신, 지지해 주셨던 많은 분들 덕분이었습니다. 실망에 빠져 있을 때 위로해 주고, “힘내라.” 응원해 주시고, 나만의 잣대로 판단하고 나와 다른 생각을 용납하지 못했던 까칠한 사람을 동료로 감싸주고 도와주셨던 의원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부탁하면 일사천리로 민원을 해결해 주시고, 미처 생각지 못했던 좋은 정책 제안들을 해주셔서 부족한 의정활동을 채워주셨던 직원분들, 감사드립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음에도 일 잘한다고 무한 칭찬, 신뢰해 주시던 주민분들, 작은 민원 해결에도 고마워 눈물을 글썽이시던 분들의 사랑과 지지가 있어 참으로 행복한 나날들이었습니다. 12년간 시의원 활동의 경험은 원주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큰 꿈을 그리게 되는 기회가 되었고, 풀뿌리민주주의라 할 수 있는 지방자치의 중요성을 깨닫는 경험이었으며, 주민 주도, 주민 주체의 지방자치를 통한 주민역량의 강화 없이는 지역의 발전도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대통령이 바뀌고 나라가 바뀌어도 지역이 변화하지 않으면 결코 내 삶이 바뀔 수 없습니다. 촛불의 힘으로 출범한 문재인 정부 또한 지방자치의 중요성을 너무나 잘 알기에 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을 약속했고, ‘내 삶을 바꾸는 자치분권’이라는 로드맵을 제시하며, 중앙의 권한과 재원을 지방으로 획기적으로 이양하며, 읍면동 행정혁신과 마을자치 지원 플랫폼을 구축하여 주민자치를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선거 때만 주민이 자신의 권리를 느끼는 그런 주권이 아니라, 나로부터 행사되고, 어디에나 행사되며, 늘 행사되는 주민주권이 실질적으로 보장되는 일상적 주민주권의 시대를 열어 제대로 된 지방자치시대를 만들어야 합니다. 당장 이번 6·13지방선거에서 우리 지역의 후보가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제시했는지, 누가 사심 없이 일할 사람인지를 꼼꼼히 살펴보고 적극적으로 투표해야 합니다. 한 해 1조가 넘는 예산을 편성하는 시장이나 시민을 대신해 감시하고 심사해야 할 의원을 잘 뽑을 때 물건값 한두 푼을 깎는 것보다 더 많은 이득을 얻을 수 있고, 실질적인 삶의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원주시민 여러분! 존경하는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자랑스런 서경원 부시장님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 전환의 시대입니다. 사회는 이제 꼭대기의 한 명이 아래로 규칙을 내리꽂는 방식으로 운영되지 않습니다. 수많은 사람과 조직이 수평적으로 만나 교류하는 가운데 의사 결정이 이루어집니다. 정책결정 및 실행과정에도 근본적 변화가 필요합니다. 주민들을 직접 만나며 의제 방향을 정하고, 실험의 성공과 실패를 기반으로 더 큰 정책 결정을 하는 방향이어야 합니다. 주민과 공직자와 의원이 주민복지와 지역사회 발전이라는 공동의 목표 실현을 위해 서로 함께해야 할 주체라는 점을 인정하고 협력할 때, 따뜻한 공동체가 살아 있는 진정한 주민자치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저는 이제 12년간의 시의원이라는 막중한 소임을 내려놓고 경력단절 여성이 돼 원래 있던 자리인 시민 여러분의 이웃으로, 친구로, 동네 아줌마로 돌아갑니다. 어느 자리에 어떤 모습으로 있든, 주민 주도의 따뜻한 원주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함께할 것입니다. 능력에 비해 과분한 사랑과 관심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의 마음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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