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강원감영 ‘객사권역’ 복원에 대하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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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자 | 최미옥 | ![]() |
회기 | 제213회 | |
일시 | 2019-10-21 | |
안녕하십니까? 최미옥 의원입니다.
5분자유발언의 기회를 주신 신재섭 의장님과 선배·동료의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최근 원주시는 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해 1월 소금산 출렁다리를 조성하여 개통 후 최단시간에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 랜드마크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원주시는 행정조직 또한 정비하여 타 기초자치단체와는 달리, 관광업무를 “관광정책과”와 “관광개발과” 2개의 부서로 확대시킴으로 “관광도시 원주” 브랜드 만들기에 강력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원주를 관광도시로 인식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출렁다리처럼 관광객을 흡인할 만한 매력적이고 현대적인 관광시설은 꼭 필요합니다. 그러나 전국 지자체들이 경쟁하듯 앞다투어 베끼고, 기록경신이 가능한 관광사업이나 대규모 관광시설 확충만으로 과연 지속 가능한 관광도시로의 자리매김이 가능할지 우려가 됩니다. 세계적 관광도시들을 보면 그 도시만의 고유한 종교와 역사, 문화, 예술 등의 문화재를 보존, 그 가치를 인정받거나, 이를 기반으로 한 도시재생을 통해 새로운 변화와 특화로 관광객의 선택을 받고 있습니다. 스페인 빌바오시의 경우 몰락해가던 철강도시가 구겐하임 미술관을 유치, 철강소를 미술관으로 재생시켜 1997년 개관 이래 매년 100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 랜드마크 건축물 하나가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영향과 현상을 말하는 “빌바오 효과”라는 용어까지 탄생시켰습니다. 이처럼 선택받는 관광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그 도시만이 갖는 매력, 즉 스토리가 사람을 부르고, 그 도시만의 역사와 문화예술이 새롭고 특별한 경험으로 다가설 수 있는 문화콘텐츠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원주만의 특별함, 원주다움의 문화콘텐츠로 「강원감영 “객사권역” 복원」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강원감영은 조선 1395년부터 500여 년 동안 원주가 강원도의 중심도시였음을 말해주며, 원주는 조선팔도의 감영 중 관찰사 집무실인 선화당이 유일하게 보존되어 23년에 걸쳐 우리나라 최초로 감영 일부를 정비, 복원하였습니다. 그러나 복원된 강원감영은 일부 권역만 복원된 것으로, 아직 복원하지 못한 객사가 지닌 가치와 의미를 고려하면 “객사권역 복원”의 필요성과 당위성에 공감하실 것입니다. 1830년의 강원감영도를 보면, 선화당 동쪽인 지금의 문화의거리 주변으로 객사가 위치해 있습니다. 외빈의 숙소로 사용하는 영빈관 기능과 함께, 연회까지 베풀었던 객사는 선화당보다 규모가 훨씬 큰 건축물이었습니다. 또한 관찰사가 임금에 대한 충성을 다짐하기 위해 매월 초하루와 보름에 왕의 상징인 전패와 궐패를 모시고 한양에 있는 궁궐을 향해 예를 올렸으며, 중앙정부는 이를 팔도 각 군현을 하나로 묶는 정신적 연결고리로 활용했습니다. 따라서 객사 복원은 사적지에 역사 이야기를 결합할 수 있는 훌륭한 문화콘텐츠이며, 관찰사가 객사에서 보름마다 행하던 예식까지 복원한다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온전하게 감영을 복원한 독보적인 문화콘텐츠가 될 것입니다. 이와 함께 조선 말 객사가 상징하는 조선의 통치이념과 천주교 박해로 연결되는 근대사의 상징적 의미로서의 원주, 1970년대 민주화운동 근거지로서의 “원동성당”에 대한 역사적 가치까지 함께 담아낸다면, 그 스토리는 조선 말과 현대를 잇는 격동의 근현대사로 또 하나의 콘텐츠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객사권역 복원에는 막대한 예산과 고증 등의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그러나 그 지역을 문화시설지구로 지정하여 연차적으로 부지를 매입하고, 복원될 때까지 시민들에게 문화공간이나 역사체험공간으로 활용한다면 말 그대로 문화가 살아 있는 “문화의거리”가 될 것입니다. 만약 객사 원형복원이 어렵다면 현대적 활용이 가능한 “재현”을 제안합니다. 지하에는 통합 주차공간을 건축하고, 지상에는 객사권역을 재현하여 선화당 권역과 연결한다면 성공적인 도시재생의 모델이 될 것이며, 충분한 주차공간 확보는 관광객에 편의를 제공해 원도심 활성화와 경기부양의 선순환구조가 형성될 것입니다. 우리나라 최초로 복원한 강원감영을 객사권역으로 확대해 재현한다면 원주의 위상을 다시 세우고 원주시민의 자긍심과 함께, 소중한 역사적 유산을 후대에 물려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문화와 역사가 살아 숨쉬는 진정한 관광도시로서의 면모와 품격을 갖추어, 확충계획에 따른 간현관광단지와 더불어 원주의 훌륭한 관광자원이 될 것입니다. 원주시의 “관광도시 원주” 브랜드 제고와 미래가치 지향, 현재의 관광자원 확보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접근을 기대하며,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회기 | 발언자 | 발언제목 | 일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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