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원주시 정체성 제고를 위한 무형문화재 지정 노력 건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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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자 | 곽문근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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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기 | 제223회 | ||||
일시 | 2021-01-27 | ||||
안녕하십니까? 곽문근 의원입니다.
5분발언 기회를 주신 의장님과 의원님들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문화재보호법에 따르면, 무형문화재란 “여러 세대에 걸쳐 전승되어 온 무형의 문화적 유산으로, 전통적 공연·예술, 공예, 미술 등에 관한 전통기술, 한의약, 농경·어로 등에 관한 전통지식, 구전 전통 및 표현, 의식주 등 전통적 생활관습, 민간신앙 등 사회적 의식(儀式), 전통적 놀이·축제 및 기예·무예”라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무형문화재를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진흥하기 위해 2015년 ‘무형문화재 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2016년에 시행하였습니다. 강원도 또한 ‘강원도 문화재 보호 조례’를 제정하여 무형문화재의 보호·육성에 대한 법적 기반을 마련해 놓고 있습니다. 이처럼 법적 테두리 또는 외형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무형문화재는 완벽하게 체계를 갖추고 보전·진흥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문화재보호법에서 무형문화재로 규정된 수많은 무형문화유산들이 오늘 이 순간에도 사라지고 있습니다. 예전에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라는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구수한 소리와 함께 간단한 해설이 덧붙여졌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만약 그 프로그램이 없었다면 우리 조상들의 애환이 담긴 많은 소리들이 기록도 없이 사라졌을 것입니다. 또 얼마 전까지만 해도 즐겨왔던 세시풍속은 모두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설날, 대보름, 단오, 추석 등은 그저 휴일 또는 달력 속에 존재하는 의미 없는 날로 전락해 가는 것이 오늘의 현실입니다. 이러한 무형문화유산의 소멸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 언어사멸입니다. 10년 전쯤입니다. 알래스카에 살던 한 할머니의 죽음에 대한 기사가 있었습니다. 그 할머니는 알래스카 어느 부족의 언어를 기억하는 유일한 사람이었습니다. 할머니의 죽음으로 그 부족의 언어가 소멸하면서 역사와 기억 모두가 파기되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렇게 언어의 소멸, 전통에 기반한 무형문화유산의 소멸은 존재 자체의 소멸을 불러일으킵니다. 근래에 산업화와 글로벌리즘의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전통에 기반한 문화적 다양성과 정체성이 급속하게 파괴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 될 것이며, 지금이라도 무형문화재에 대한 관심과 지원, 그리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전승시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세계 공연의 심장부인 브로드웨이에 전용관을 두고 공연한 ‘난타’, 판소리 대중화에 앞장서며 국악의 가능성을 보여준 ‘이날치밴드’, 에딘버러 국제군악제에서 호평을 받은 우리나라의 전통군악 취타대, 한국을 넘어 세계의 아이돌이 된 BTS의 ‘대취타’는 모두 한국적인 정서가 곧 세계의 문화상품이 될 수 있다는 예를 보여주며, 전통문화유산의 방향성을 설정해 주었습니다. 이처럼 전통문화유산은 백범 김구 선생이 꿈꾸었던 문화강국의 기초가 되며, 5천 년 대한민국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문화고갱이’입니다. 현재 강원도에는 국가지정 무형문화재가 4개, 도지정 무형문화재가 31개 있습니다. 그 중에서 원주시가 국가지정 1개, 도지정 6개를 보유하여 강릉시의 국가지정 2개, 도지정 6개와 비슷한 수준이며, 무형문화재가 하나도 없는 다른 시·군에 비하면 많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아직도 지정할 많은 무형문화재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주의 정체성을 담은 소리와 춤, 놀이문화, 세대 간에 계승되어 온 공예문화, 농경풍습, 마을에서 아직까지 계승되고 있는 제의풍습 등의 무형문화유산이 아직도 어렵게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원주시는 시의 정체성 제고와 시민들의 문화의식 함량을 위해 전통무형문화유산의 체계적 연구, 아카이브 구축 등에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 이를 위해서는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관련 예산을 세우는 노력도 병행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하루빨리 많은 무형문화유산들이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체계적인 지원과 관리가 가능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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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회기 | 발언자 | 발언제목 | 일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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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3회 | 곽문근 | 원주시 정체성 제고를 위한 무형문화재 지정 노력 건의 | 2021-01-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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