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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자유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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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반려동물 친화도시 원주를 위한 제언
발언자 조상숙 조상숙 의원
회기 제228회
일시 2021-10-13
  조상숙 의원입니다.

  오늘 저는 반려동물 친화도시 원주를 위한 제언으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지난 3월 내놓은 2021년 한국 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말 반려동물을 기르는 반려가구는 604만 가구로 한국 전체 가구의 29.7%를 차지하고, 반려인은 1,448만 명으로 한국인 4명 중 1명 이상이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고령사회에 가족 수는 적고, 생활환경과 인식변화로 경제여건과 상관없이 반려동물 인구는 급격히 늘어나 바야흐로 1,500만 시대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관련 시장과 산업이 크게 성장하고 있으며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발 빠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지낼 수 있는 카페와 호텔, 유치원은 물론 캠핑장과 휴양림, 공원과 수영장, 박물관, 보험에 상조서비스까지 있습니다. 또한, 전국 여러 시·군·구에서 반려동물을 위한 축제와 행사가 열리고 있으며, 더 큰 산업으로 이끌기 위한 기획을 하고 있습니다.

  춘천시에서는 며칠 전 도그페스타가 개최되었는데 1천 마리 이상의 반려견이 모였습니다. 서울시는 지난 8일 반려견 놀이터와 주차장, 반려견에게 알맞은 지면을 갖춘 ‘서울 댕댕이 산책코스 7선’을 선정하여 발표하였습니다.

  우리 원주시의 경우, 동물보호법의 반려동물 등록제에 따라 등록된 반려동물은 올해 8월 31일 기준 2만 1,510마리로 확인되었습니다. 10월부터 실시되는 미등록단속으로 통계 이후 증가하였거나 여전히 60%가 미등록 상태인 경우를 감안하면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시설로는 원주시 흥업에 애견공원인 ‘흥업쉼터’가 조성되어 있으나, 접근성이 떨어지고 편의시설이 부족하여 다른 지역과 비교하면 특별한 것이 없는 상태입니다. 반려시민이 갖춰야 할 펫티캣도 부족하고, 아직도 반려동물에 대하여 기피하고 부정적 시각과 인식을 갖고 있는 사람도 여전한 상태입니다. 

  반려동물은 1인 가구의 증가와 함께 가족의 일원으로 사람 마음속에 자리잡은 지 오래입니다. 반려동물은 가족, 그리고 사회의 부분적 구성원이며, 외로운 고독사회에서 연대감을 회복하는 중요한 생활문화로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이 계속 늘어나 전체 가구의 30% 가까이 반려가구가 되었고, 반려인구는 관광효과와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끼치는 산업이 되었습니다. 저성장시대임을 감안하면 시장규모가 2조 원을 육박하는 반려동물 산업은 매우 유망한 분야입니다.

  이에 따라, 저는 원주시에 보다 나은 반려동물 정책과 환경 조성에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라며 몇 가지 제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반려동물과 살아가는 데 아주 편리하도록 관련 시설을 확충해야 합니다. 

  반려시민이 눈치보지 않고 걷고 운동할 수 있도록 공원과 산책로 시설을 늘리고, 반려동물과 함께 관공서 출입까지 가능하도록 편의시설을 갖추기를 제안합니다. 

  둘째, 선진 반려동물 관리와 동물복지에 나서 줄 것을 요청합니다. 

  반려동물 수가 증가하면서 한편에서는 유기되는 동물도 줄지 않고 있는데, 원주시 유기동물은 매년 천여 마리가 넘습니다. 그중에서 반환이나 입양되는 경우는 40%인 반면, 자연사나 안락사의 경우가 60% 정도가 됩니다. 이는 등록되지 않은 반려동물 영향이 큰 것으로 여겨집니다. 

  의무등록 안내와 단속이 잘 이뤄지도록 관리하고, 불가피한 사정으로 키울 수 없게 되면 유기하지 않고 동물보호센터에 넘기는 반려동물 인수제가 정착되고, 유기된 동물은 기다리지 않고 다른 가족을 찾아가서 입양되도록 하며, 분실 시에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관리시스템을 갖추기를 바랍니다. 

  셋째, 선진반려동물 문화의 홍보와 행사가 개최되기를 제안합니다. 전국 여러 지역에서 크고 작은 반려동물 행사가 치러지고 있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이런 행사는 동호회 모임으로 조용히 이뤄졌지만, 이제는 앞다투어 축제를 열고 널리 홍보하고 있습니다. 

  우리 원주시는 특화된 반려동물 축제를 개최하여 관광효과로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다른 곳이 하니까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군견과 함께하는 반려견 축제나 미용견 축제, 혹은 반려견이 아닌 반려묘 행사를 개최하여 지역홍보와 관광자원으로 경제적 발전을 도모할 것을 제안드립니다. 

  반려동물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입니다. 반려가구가 아니더라도 우리 생활 속으로 더 깊이 들어올 것입니다. 저는 반려동물 확대를 막을 것이 아니라면 더 빨리, 더 크게 안아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우리 원주시가 반려동물과 함께 살기 좋은 지역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