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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자유발언

5분자유발언 보기 : 제목, 발언자, 회기, 일시로 구분
제 목 조각 전시공간 ‘아트 갤러리’ 활용 방안
발언자 심영미 심영미 의원
회기 제239회
일시 2023-03-17
  존경하고 사랑하는 36만 원주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반곡관설동을 지역구로 둔 심영미 의원입니다.

  먼저 5분자유발언의 기회를 주신 이재용 의장님과 선배·동료의원님께 감사드리며, 원강수 시장님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오늘, 단구공원 내 아트갤러리가 설계 미흡, 등록기준 미달 등 부실한 시공과 행정절차로 개관이 지연되고 있는 현 상황을 지적하고 활용방안을 제언하고자 합니다.

  단구공원 아트갤러리는 2020년 민선7기 원창묵 시장 재임 시 소규모 조각미술관 권역별 설치사업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10억 원을 들여 전시와 힐링이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겠다는 계획과는 달리, 사업비로 약 70% 가까이 증액된 17억을 투입하고서야 끝마친 사업입니다.

  17억이라는 세금을 들여 전시실과 외부공간에 현대적 설치미술과 조각작품을 전시하여 시민에게 정서적 쉼의 공간을 제공하는 조각미술관으로서 가치를 갖도록 계획한 대로 이뤄졌으면 다행이겠으나, 현실은 법적 기준을 만족하지 못해 공원시설에 불과하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운영 및 관리방안도 수차례 변경되는 등 혼선도 많이 있었다고 합니다.

  조각미술관 내 전시실 규모는 박물관·미술관법에 따른 공립미술관이나 문화예술진흥법에 따른 문화시설에 해당하지 않는 수준으로 제2종 미술관으로 등록이 가능하려면 82㎡ 이상의 전시실이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조각미술관 전시실은 58.5㎡이며, 그 외 미술품을 보관할 수장고, 화재·도난 예방시설, 온습도 조절장치가 있어야 하지만, 17억이나 들인 본 시설에는 모두 부재한 상태입니다.

  미술관 등록이 필수는 아닙니다. 그러나 등록을 필한 미술관 시설은 학예사 고용이 용이하고 미술관 운영 비용의 절감 등 각종 운영상의 이점을 기대할 수 있으므로 등록할 수 있다면 등록하는 것이 유리함에도 불구하고 아트갤러리는 구조적으로 조건을 갖추지 못한 상황이라 미술관 등록이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다음 내용을 제안하는 바입니다.

  첫째, 아트갤러리 부실시공 진상조사를 추진해야 합니다. 아트갤러리는 지난 2022년 5월에 조성이 완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1년이 다 되어가도록 내부시설의 문제로 개관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하자 재시공의 사유라고는 하나, 보수가 완료되어도 감상 동선의 협소 등 문제로 전시가 제한될 것이 우려된다는 언론 보도도 있습니다. 현재 미술관은 학예사 수급도 어려울 뿐 아니라, 전시 위탁 미술품의 보존 및 관리에도 무리가 있어 미술품 전시 본연의 기능에도 어려움을 야기합니다.

  이러한 계획이 어떤 이유와 경과로 추진되었는지, 시공에 있어 문제점이 어느 부분이었는지 세세히 밝혀 원주시 공공건축물 관련 예산 집행에 있어 반면교사로 삼기 위한 진상조사가 필요합니다.

  둘째, 현 상황에서는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미술관이 되도록 아트갤러리 공간 운영에 대해 명확한 활용 계획 수립과 방안의 제시가 필요합니다. 꼭 미술관에 가야만 예술작품을 만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타 지역의 경우, 매일 출근하는 길에 만나는 조형물, 업무 차 들른 호텔에 걸린 그림, 아이 손을 잡고 찾은 백화점에 놓인 조각 중에는 유명 미술관의 한 자리를 차지할 만큼 좋은 작품이 많습니다.

  도시 일상생활의 부분에서 가볍게 조각품을 접할 수 있는, 일상에서 작품들을 만나는 ‘걷다가 예술’을 구현한 문화도시로서의 품격을 갖출 기회가 면밀한 검토 없이 진행한 정책에 실패와 부실공사로 인하여 미뤄지고 있어 아쉬울 따름입니다.

  수십억의 혈세를 투입하고도 지금까지 1년여간 방치되다시피 한 아트갤러리를 원주시 예산 집행과 공공건축물 관리에 불신을 더 키우지 않고, 시민에게 더 가깝고 친숙한 공간이 될 수 있게 체계적이고 면밀한 운영 방안을 마련하여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