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모두를 품은 도시, 함께 걷는 원주 - 무장애 도시를 위한 제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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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자 | 권아름 | ![]() |
회기 | 제257회 | |
일시 | 2025-04-16 | |
안녕하십니까? 권아름입니다.
먼저 5분발언의 기회를 주신 조용기 의장님과 동료의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다가오는 4월 20일은 제45회 장애인의 날입니다. 이 날은 장애인의 권리를 되새기고, 장애와 비장애의 구분 없이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도시를 향한 우리 공동체의 약속을 다시 확인하는 날입니다. 장애가 있는 분들이 차별 없이, 불편 없이, 이웃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스스로의 삶을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가 함께 노력해야 할 날이기도 합니다. 저는 오늘, 장애인을 위하는 마음을 넘어 장애인의 목소리와 시선으로 원주를 다시 바라보자는 제안과 함께, ‘무장애 도시 원주’를 향한 실질적인 실행을 촉구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문턱 하나, 계단 한 칸이 누군가에게는 세상과 나를 가르는 벽이 되기도 합니다. “왜 나는 이 공간에 들어갈 수 없나요?” “왜 나는 이 길을 걸을 수 없나요?” “왜 내 삶은 늘 예외로 남아야 하나요?” 이러한 질문들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분들이 계십니다. 장애는 불편이 아니라 사회의 무관심이 만든 장벽입니다. 휠체어 경사로 하나, 점자블록 한 조각, 우리가 책상에서 결정한 정책 한 줄이 누군가에게는 삶과 세상 사이를 잇는 다리가 됩니다. 원강수 시장님,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장애인 정책은 이제 복지의 영역을 넘어 권리의 문제이며, 도시의 품격을 가늠하는 기준입니다. ‘무장애 도시 원주’, 이제는 선언이 아닌 실천의 단계로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이에 저는 다음과 같이 제언하고자 합니다. 첫째, 무장애 도시 조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합니다. 현재 전국 75개 지자체가 무장애 관련 조례를 제정하여 제도적 지원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원주시도 무장애 도시 기본계획 수립과 공공 및 민간시설 개선을 위한 재정적·행정적 지원 근거를 명확히 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어야 정책의 지속성과 일관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둘째, 물리적 환경과 정보 접근성 개선이 필요합니다. 공공시설물, 도로, 교통수단 등 생활공간 전반에 무장애 설계를 적용하여 물리적 장벽을 줄이고, 이를 시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배리어프리 지도 및 생활정보·관광 앱 개발도 병행해야 합니다. 물리적 환경과 정보 접근성이 함께 갖춰질 때 비로소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셋째, 시민 인식 개선과 참여 확대입니다. 무장애 환경은 장애인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유아차를 끄는 부모, 아이들과 어르신, 일시적으로 불편을 겪는 시민 등 우리 모두를 위한 환경입니다. 보건복지부의 2023년 장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등록장애인의 약 88%가 질병이나 사고 등 후천적인 원인으로 장애를 겪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누구나 살아가며 다양한 상황 속에서 신체적 제약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또한 원주시 인구 36만 명 중 약 2만 명이 등록장애인으로, 전체 인구의 약 5.5%에 해당합니다. 이러한 통계는 장애가 특정한 누군가의 일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삶에서 마주할 수 있는 현실임을 뜻하기도 합니다. 이를 위해 배리어프리 교육 및 홍보사업을 강화하고,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모니터링 활동, 토론회, 캠페인 등을 통해 공감대 형성과 인식 개선에 지속적으로 힘써야 합니다. 이러한 제안들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관련 조례 제정과 예산 확보, 민관협력 체계 구축, 무장애 인프라 전수조사와 단계별 개선 계획 수립 등 실행 가능한 전략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에는 장애를 겪고 있는 분들과 시민들의 목소리가 함께 담겨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드립니다. 그리고 앞선 5분발언에 대하여 몇 가지 오해가 있어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장애인식개선에 필요했던 무장애도시 추진을 위한 포럼은 직렬, 직무와 관계없이 의회 직원 모두가 들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교육 자체는 선택이었음을 다시 한번 알려드립니다. 지금 제가 서 있는 이 발언대만 봐도 우리 의회가 얼마나 턱이 있고 장벽이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휠체어를 타는 사람은 의장석에 올라갈 수 없는 우리 의회의 장벽, 이런 것들을 깨기 위해 교육으로 꼭 필요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둘째, 참여율이 높았던 이유는 관심과 문제의식의 공유였습니다. 조직이 움직였다는 것은 곧 조직이 함께 성장하겠다는 의지입니다. 형식적 동원이라고 폄하한다면 장애 당사자뿐만 아니라 공직자들의 진심을 깎아내리는 것이 아닐까요? 셋째, 장소가 의회가 아니었다는 점은 장애 당사자들을 배려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 자리에서 당사자와 전문가의 이야기를 들었고 배웠으며 변화의 시작을 열었습니다. 진심으로 무장애 도시를 고민했던 이들에 대한 차가움으로 남을 것입니다. 이상입니다. |
회기 | 발언자 | 발언제목 | 일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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