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원주시의 가치를 높이는 작은 도서관 활성화 제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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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자 | 권아름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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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기 | 제259회 | ||||
일시 | 2025-09-12 | ||||
안녕하십니까? 권아름입니다.
먼저 5분발언의 기회를 주신 조용기 의장님과 동료의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며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낍니다. 흔히 가을을 ‘독서의 계절’이라 부릅니다. 들판의 곡식이 무르익듯 우리의 마음 또한 책을 통해 성숙해지고, 사색을 깊게 할 수 있는 계절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특히 원주시는 박경리 선생이 계셨던 도시이자, 2019년부터 유네스코 문학 창의 도시 네트워크 활동을 시작한 문학 창의 도시입니다. 책과 문학이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는 환경을 갖춘 곳으로, 독서의 가치와 의미를 누구보다 크게 살릴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러한 도시적 기반 위에서 시민들의 바람을 살펴보면, 그 요구는 더욱 분명해집니다. 2024년 원주시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민들은 생활권 가까이에 작은 도서관을 확충하고 다양한 문화행사를 활성화해 달라고 응답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독서 공간의 부족을 지적하는 것이 아닙니다. 가까운 곳에서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며, 공동체 문화를 함께 만들어 가고 싶다는 열망의 표현입니다. 결국 작은 도서관의 활성화는 원주시민이 직접 요청한 과제이자, 행정이 반드시 응답해야 할 시대적 요구입니다. 그러나 현재 원주의 작은 도서관의 현실은 어떻습니까. 현재 원주에는 64곳의 작은 도서관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책을 빌릴 수 있는 곳은 31곳뿐이며, 그마저도 절반 이상은 하루 방문자가 10명도 채 되지 않습니다. 반면, 활성화된 작은 도서관은 ‘영양 만점 과학 키친’, ‘어린이 코딩 교실’, ‘책 놀이 활동’, ‘창의 수학 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도서관이 단순히 책을 빌리는 공간을 넘어 배움·창작·소통이 살아 있는 복합문화공간임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작은 도서관은 아이와 부모, 어르신과 청년이 함께 어울리며, 함께 성장하는 소중한 공동체의 거점이 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선택해야 합니다. 작은 도서관을 죽은 공간으로 방치할 것인지, 아니면 살아 숨 쉬는 시민의 공간으로 되살릴 것인지 말입니다. 시민들의 염원에 답해야 할 때입니다. 이에 저는 다음과 같이 제언하고자 합니다. 첫째, 작은 도서관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보장할 제도적 장치가 필요합니다. 현재 원주시의 작은 도서관 조례는 강원특별자치도의 조례와 달리 독립적으로 마련되어 있지 않아 타 시·군과 비교해도 독립성과 전문성을 보장하기에 부족한 실정입니다. 작은 도서관이 제대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제도적 뒷받침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합니다. 둘째, 운영의 연속성을 담보할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작은 도서관이 시민 속에서 꾸준히 기능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운영 기반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운영비를 지원하고 상시 인력을 배치해야 합니다. 또한 현장의 특성과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어야만 작은 도서관이 운영의 공백 없이 시민과 함께 살아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셋째, 작은 도서관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책이 꽂혀 있는 공간을 넘어 아이들이 모이고, 어르신이 배우며, 청년이 창작하는 생활 속 문화 플랫폼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작은 도서관은 원주를 문화도시로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책만 있는 도서관은 기억되지 않습니다. 사람이 모이고 숨 쉬는 도서관만이 시민의 마음속에 남습니다. 이제 작은 도서관을 시민의 품으로 되돌려 드려야 합니다. 그것이 곧 원주시의 가치를 높이는 길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작은 도서관이 활성화되어 제2, 제3의 박경리 선생이 탄생하는 가치 있는 원주가 되기를 바라며, 이상 5분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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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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