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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자유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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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원주시의 실속 있는 행사 운영 촉구!
발언자 김지헌 김지헌 의원
회기 제259회
일시 2025-09-12
안녕하십니까? 김지헌 의원입니다.

존경하는 의장님, 그리고 우리 동료의원 여러분!

오늘 저는 민선 8기 들어 급증하고 있는 원주시의 일회성 행사 남발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과연 이 행사들은 누구를 위한 것이며, 그에 투입된 예산은 정당하게 쓰여지고 있는지 이제는 냉정하게 따져봐야 할 때입니다.

최근 몇 년 사이 원주시는 착공식, 준공식, 개통식 등 각종 명목의 행사가 유례없이 자주 열리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지역 발전의 상징적 순간을 기념하는 자리라지만, 실질적으로 시민의 삶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의문입니다.

행사의 목적이 시민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시의 성과를 과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 건 아닌지 시민들은 점점 회의적인 눈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특히 민선 8기 이후 이런 행사는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7.6건이던 행사가 2023년에는 17건, 2024년에는 무려 21건으로 세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예산도 마찬가지입니다. 2020년 1,200여만 원, 2021년 5,900여만 원 수준이던 행사 예산이 2023년 2억 3천여만 원, 2024년 2억 7천여만 원으로 껑충 뛰었고, 올해 역시 지난 7월 기준 10건의 행사에 9,500여만 원의 예산이 쓰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시민의 세금으로 진행하는 이 행사의 홍수 속에서 저는 묻고 싶습니다.

이 수많은 행사가 진정 시민의 삶을 바꿔놨습니까?

행사가 없으면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합니까?

과연 원주시 예산이 없다는 말은 사실입니까?

답은 이미 시민들이 알고 있습니다.

짧게는 한 시간도 안되는 행사에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의 예산을 쓰는 것이 과연 정당한 행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이는 명백한 예산 낭비이며, 보여주기식 행정의 전형입니다.

또한 행사 때마다 지급되는 기념품도 문제입니다. 명목상으로는 시공사나 주관사가 부담을 하고 있지만, 실상은 시의 묵시적 압박 속에 관행적으로 떠넘겨지는 구조입니다. 이러한 관행은 업체에 경제적 부담을 전가하고, 결과적으로 사업비 상승과 품질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존경하는 의원님과 집행부 여러분!

지금 우리가 마주한 행정은 시민이 아닌 행정을 위한 행정, 성과보다는 형식을 중시하는 행정으로 퇴보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멈춰야 합니다. 지금이라도 바로잡아야 합니다.

이에 본 의원은 다음과 같이 제안하고자 합니다.

첫째, 행사 개최의 사전 타당성을 평가하고 명확한 기준을 마련하십시오.

모든 행사는 개최 전 내·외부 평가를 의무화하고, 시민의 의견을 반영하는 과정도 도입돼야 합니다. 이러한 절차가 마련된다면 불필요한 행사가 최소화되고 그렇게 행사가 만들어 질 수 있습니다.

그러한 과정으로 선별된 기념적 행사는 행정이 주도하는 방식이 아니라 해당 주민이 직접 기념식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둘째, 행사 예산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관행적인 기념품 요구를 즉각 중단하십시오.

모든 행사 예산은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되어야 하며, 시공사나 업체에 기념품 제작을 강요하는 간접적 관행은 즉시 폐지되어야 합니다. 기념품이 필요하다면 시 예산을 통해 투명하게 집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셋째, 시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행사에 예산을 집중하십시오.

지금 필요한 것은 포장된 행사가 아니라 시민이 직접 체감하는 변화입니다. 지역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생활 밀착형 행사, 청소년과 노인이 함께하는 세대 통합 프로그램, 소상공인과 지역 경제를 연결시키는 실질적 지역 축제로 전환해야 합니다.

시민은 더 이상 보여주기식 테이프커팅을 기억하지는 않습니다. 시민의 세금으로 구체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때 기억합니다. 자신이 낸 세금으로 더 안전한 골목길이 만들어지고, 아이들이 누릴 수 있는 공간이 하나 늘어나는 것은 분명히 시민들이 기억합니다.

이제 원주시는 성과를 ‘보이기 위한’ 행정이 아니라, 시민의 삶을 ‘바꾸는’행정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말이 아닌 실천으로, 겉모습이 아닌 실속으로, 진정한 시민 중심 행정을 기대하면서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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