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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자유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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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원주문화재단의 역할 재정립을 위한 제언
발언자 차은숙 차은숙 의원
회기 제269회
일시 2026-10-23
안녕하십니까? 명륜2동·흥업·판부·신림을 지역구로 둔 차은숙 의원입니다.

먼저 5분자유발언의 기회를 주신 문정환 의장님과 선배·동료의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흔히 문화를 공연과 전시, 축제와 같은 일회성 행사로 떠올립니다. 하지만 문화는 한 도시가 차곡차곡 쌓아온 역사와 전통, 공동체의 가치와 생활양식이 담긴 지역의 정체성이자 시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공공자산입니다.

원주가 가진 문화적 가치를 발굴하고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도시의 경쟁력과 미래의 자산으로 발전시키려면 무엇보다도 체계적인 문화정책과 전문적인 역량이 필요합니다.

그 중심에 원주문화재단이 있습니다. 이제 원주문화재단이 설립 목적에 맞게 그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 그리고 원주 문화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무엇을 보완해야 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현행 원주문화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는 문화예술 진흥시책 수립 지원부터 국내외 교류, 문화자원 보존·육성 등 문화재단이 수행해야 할 사업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는 문화재단의 역할이 단순한 행사 개최와 위탁사업 집행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의미입니다. 원주시의 문화정책을 뒷받침하고, 지역 문화자원을 발굴·육성하며, 지역문화의 중장기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전문기관이어야 합니다.

사업을 집행하고 관리하는 것과 지역문화의 성장을 이끄는 것은 분명히 다릅니다. 이제는 사업의 양적 성과를 넘어서 재단이 설립 목적에 맞게 운영되고 있는지 점검해 봐야 합니다.

이에 본 의원은 원주문화재단의 역할 재정립을 위해 다음과 같이 제언합니다.

첫째, 문화재단의 고유기능과 사업구조를 재점검할 시점입니다.

위탁·대행사업과 자체 기획사업의 비중, 정책 연구와 문화자원 발굴, 예술인 육성 등 고유사업의 추진 실적을 종합적으로 점검해야 합니다. 중장기 비전과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행사 운영에 투입되는 역량이 지역문화의 성장과 미래를 설계하는 역량으로 이어지도록 해야 합니다.

둘째, 원주시의 고유한 문화자원을 도시 경쟁력으로 발전시켜야 합니다.

원주시는 역사와 인물, 장소에서 다른 도시가 쉽게 모방할 수 없는 차별화된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를 체계적으로 기록하고 스토리텔링과 문화 IP로 발전시켜 출판·영상, 체험·관광 콘텐츠로 확장시켜내야 합니다. 문화자원의 보존을 넘어 산업적 가치 창출로 연결할 때 원주시 도시브랜드와 지역경제의 새로운 자산으로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셋째, 시민과 함께 성장하는 지역문화 생태계를 조성해야 합니다.

시민과 예술인, 상인, 전문가가 축제 기획부터 운영에 참여하고 성과를 함께 나누는 구조가 필요합니다. 원주시와 문화재단은 개별 행사의 집행에만 머무르지 말고, 시민 참여를 뒷받침하는 제도와 행정, 전문적인 기획 역량을 강화해야 합니다.

향후 문화관광재단으로서의 기능을 확대하고자 한다면 기존 역할과 운영체계부터 명확하게 해야 합니다. 문화정책 수립과 콘텐츠 개발, 관광자원 연계의 책임을 구체화하고 지역의 문화예술이 관광과 지역경제로 이어지는 구조를 마련해야 합니다. 기존 기능을 충분히 정립하지 않은 채 사업 영역만 확대해서는 실질적인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문화는 행사가 끝나면 사라지는 결과물이 아닙니다. 지역의 정체성을 만들고 시민의 삶에 가치를 더하며 다음 세대에 전해지는 자산입니다.

원주문화재단이 행사 집행을 넘어 정책과 자원을 연결하는 전문기관으로 거듭나고, 원주시가 고유한 문화 정책성으로 성장할 수 있는 도시가 되기를 촉구합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